Facebook의 Instagram 인수에 대한 단상.
- 왜 ‘지금’ 팔았을까가 제일 궁금한 사항. 안드로이드에서 이토록 성공적으로 데뷔했는데. (12시간에 over a million 이라니 ㄷㄷ) 벨류를 더 높일 수 있지 않았으려나.
- 구입자는 예상대로 FB. 아니면 트위터, 혹은 구글이 살꺼라고 예상했는데 구글엔 창업자들이 팔기 싫어했을꺼 같고 트위터는 인스타그램의 덩치가 좀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 인스타그램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인스타그램을 기능으로 이해하면 이번 딜은 거품으로 밖에 안보일꺼라고 생각. 나도 신규서비스 준비하면서 한 두달동안 인스타그램만 팠는데(;) 처음엔 인스타그램이 ‘그토록’ 흥하는 이유를 잘 설명 못했었다.
- 인스타그램의 시작과 무관하게 지금은 필터/공유 기능이 인스타그램에서 그렇게 중요하지가 않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사진 10만장 정도를 조사해 봤었는데 필터가 적용된 사진은 생각 이하였고(30%정도). 공유되는 사진의 수는 API가 주지를 않아서 조사를 못했는데, 역시 그렇게 큰 비중은 아닐꺼란 ‘예감’은 있다.
- 인스타그램은, 초반 황무지에서 영리하게 잘 플레이해서 살아남아 이미 자체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서비스가 되어버린셈. 인스타그램에선 충분히 많은 사진이 생산되고 또한 자체내에서 충분히 소비되고 있다. 외부 의존없이.
- 한편 페이스북 입장에서 인스타그램을 왜 샀는가 생각해 보면.
- 마찬가지로 ‘필터’나 ‘공유’기능은 페이스북의 관심 밖이였을 것이다. 이번에 인스타그램을 샀다고 페이스북 앱에 필터 기능이 들어갈까? 난 적어도 올해는 별로 가망 없다고 생각. 에초에 그런걸 노린것도 아닐테고. 공유야 당연히 안들어가겠지(..)
- 좀 본질을 생각해 보면, SNS에서 가장 강력한 컨텐츠는 ‘사진’이라는 생각을 난 오래 하고 있는데, 실제로 페이스북은 전세계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사진량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 그런 관점에서,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사둘 필요가 있는’서비스 엿을 것이다. 사진으로만 이루어진 네트워크라는 매력자체도 있고, 규모도 적절하니 외부에서 크게 두는것 보다는 내부에서 키우고 싶지 않았을까. 독립된 경영을 보장하겠다는 것도 그런 맥락 이리라. 아마 잠재적 경쟁자(부분적으로 나마-)를 미리 인사이드에 두려는 생각도 있었을꺼 같고.
- 이거 마치 구글이 AdMob 인수할때 생각나는데…
단상이라 했는데 단상이 아니네.
3줄 요약
- 인스타그램이 부럽다
- 부럽다
- 부럽다

이래저래 부끄럽지만, 저희 팀에서 만든 첫번째 앱이 드디어 앱스토어에 올라 왔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개발이 아니라 기획 업무를 중심으로 했고, 좌충우돌 하면서 만들다 보니
다소 부끄러운 감도 있습니다 ㅎㅎ 제품을 세상에 내놓는게 참 어렵다는걸 다시 깨닫는 기간 이였습니다.
그래도, 처음 제가 기획해서 세상에 내놓는 물건은 평소에 스스로 꼭 필요로 하던걸로 해보고 싶었고 다행히도, 이번 앱 Phomp(폼프)는 그점에 매우 충실했습니다. 평소에 2개 정도의 SNS는 늘 항상 같이 이용하고 있는데, 사진 같은 경우는 여기저기 다 올리고 싶어서(^^) 늘 여기도 올리고 저기도 올리고 그랬었는데 폼프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편리하게 쓰실 수 있도록 나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선택하는 부분을 최소화 시키려는 노력이라던지, 좀 더 ‘쓸만한’ 사진 효과는 뭐가 있을지, 또 좀 더 ‘정확한’ 사진을 전송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그래서 꼭 여러개의 SNS를 쓰시는 분이 아니더라도, 이런 노력이 좋은 효과를 발휘하며 ‘쓸 모 있는’ 앱이 되었으면 참으로 즐거울 것 같습니다.
개발을 주도하였든, 참여하였든 제품을 내놓는 맘은 참 복잡 미묘 합니다. 특히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한 web 류와 다르게 이번 앱은 참으로 더 그런맘이 각별하네요. 그래도 꾸준히 개선하고, 빠르게 움직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아마 개발에 얽힌 자세한 뒷 이야기는 곧 공개할 팀블로그에서 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앱 받으시고 맘에 드시면 리뷰 좀 꼭 부탁 드리면서 살포시 링크 남깁니다. 헤헤.

어느덧 올해도 마지막 한주를 남겨두고 있고, 내 생일도 벌써 다가왔다. 사실 이맘때면 나는 늘 즐겁기 보다는 조금 우울한 편인데, 올해도 역시 우울한것 까지야 아니지만 조금 씁쓸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그렇다. 뭔가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고 있는것 같지만, 아무래도 뭔가 한게 없다는 그런 좀 허무한 느낌이랄까. 매년 이맘때면 늘 내년엔 더 잘해야지 라는 다짐을 하곤 하지만, 또 한편으론 반성을 하고야 만다. 내년에는 조..조금만 더 노력해 봐야지.
아무튼. 나는 생일은 기본적으로 축하받는 날이라기 보단, 주변에 감사해야 하는 날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 마음으로 2008년 부터 생일날 마다 기부를 하고 있다. 늘 기부의 대상은 결식아동들을 위주로 하고 있는데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밥굶는 아이를 한명이라도 줄이고, 그 아이들이 꿈을 꾸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모쪼록 이번 기부는, 작년과 같은 방법으로 살아온 날 마다 10원씩을 셈했다. 작년에, 앞으로 100원, 1,000원, 10,000원 씩 늘리고자 하는 소망을 품었었는데, 아직은 10원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5년 뒤쯤엔 100원으로 올릴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그래도 이번엔 제법 액수가 되서 91,400원. 내년엔 10만원이 넘겠다.

비록 아직은 이렇게 구실을 빌어 기부를 하는 형편이지마는, 나는 사람들이 기부를 자랑거리로 여겼으면 하는 생각을 08년부터 쭉 하고 있다. 기부를 자랑하고, 그걸 칭찬 받는건 다음 기부의 큰 동력이 된다. 또 이런 자랑에 자극받아 분명 누군가는 또 기부를 시작하리라 믿는다.(당장 나도 그러했고.) 내 이런 자랑이 누군가에게도 좋은 영향을 줬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자랑질은 여기까지.
즐거운 크리스마스들 되시길 바라며-
아는 분께 한번쯤 꼭 먹어 보고 싶었던 쟈가리코 를 일본에서 공수 받았다. 그리고 하나도 알아 볼 수 없는 일본어 글씨에 네이버 아이폰 앱의 OCR 일본어 번역을 돌려보고 있자니 이런게 바로 21세기인가 싶기도 하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어쨋든 고대하던 쟈가리코를 맛볼 수 있게 되서 기쁜 밤이다
hongminhee:
…같은 건 없고, 그냥 비공식이지만 한국에서 Amazon Web Services 쓰는 사람들끼리 정보 공유를 하자는 의미로 IRC 채널을 작게 만들었다. (내가 만든 건 아니고 kkung 님이 시작.) 오징어 네트워크의 #aws 채널이다.
irc://irc.ozinger.org/aws
갈수록 클라우드의 매력을 느끼고 있는 요즘. 특히 aws는 IaaS를 넘어서 가히 종합적인 플랫폼이라 불리울만 하다. 여러 인연으로 주변에 aws를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aws라는게 파면 팔수록 알차게(?) 쓸 수 있는 물건인지라. 정보를 나누고자 채널을 만들었다. aws를 쓰시는 분들이 있다면 함께하면 좋을 듯.
Steve Jobs
1955-2011
경영자, 기술자 이기 보다는 차라리 예술가 처럼 느껴지던 사람이다. 그의 복귀와 함께 나오는 제품들이 내 생에 첫 애플제품 이였고, 지금은 어느덧 사용하는 제품의 대부분이 애플 제품이다. 그의 고집스러움을 좋아해본 적은 없지만 나오는 제품들은 늘 즐겁게 바라봤었다. 개발자 생태계 관련된 그의 태도는 늘 불만이였지만, 강하게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모습은 인상적 이였다.새롭지 않은것을 새롭게, 당연했던 것을 당연하지 않게 만드는 그의 재주는 가장 놀라운 재주였다. 세상과 관계없이 자신의 고집을 믿고 나아갈 수 있다는건 한편으론 경외이기도 했다. 아마 또 누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설령 그런 사람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이만한 경의와 사랑을 받기는 어렵겠지.
그가 갔다.
더 이상 그의 고집이 만들어내는 제품을 볼 수 없겠구나.
고인의 명복을 빈다.
언제부터 였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언제부터인가 나는 어떤 ‘조급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남들보다, 혹은 주변보다는 늘 더 brilliant 해야 한다는 그런 조급증. 물론 지금도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어떤 노력을 더 하는건 아니라서- 별다른 발전이 없기도 하다. 그래도 한가지 다행이라면, 그나마 이런 조급증이 어쨋든 큰 방향성은 제시하는것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조급증이 극에 달했던 내 20대 전반기는, 한두마디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어쨋든 전체적으로는 혼란스러웠고, 흐느적 거리며 걸었고- 빈사 상태에서 뛰었던것 같다.무언가를 이루고자 했으나 이루었는지 의문이고, 무언가를 배우고자 했으나 배웠는지 희미한 그런 상태로 남고야 말았지만, 그래도 어쨋든 최소한 ‘뛰고 있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는 되는거 같다. 아직 까지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5년뒤의 나는 20대 후반기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또 그때의 나도 여전히 ‘조급해’ 하고 있을까? 한가지, 다만 한가지 바라는게 있다면- 그때는 지금보다는 다만 조금이라도 더 brilliant 했으면 좋겠다.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무언가를 이룬 상태였다면 좋겠다. 그리고.. 조금은 여유를 가졌으면, 그랬으면 하는 작은 희망을 ‘조급하게’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