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감정을 나누는 것 만큼, 신비롭고도 흔한일은 드물다. 세상 그 어떤 숭고한 일이 이토록 흔할 수 있을까. 축복이자 불행이란 생각마저도 든다.
처음엔 순수한 마음으로,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만 보던 사람과 마음을 나눈지 벌써 800일 하고도 1일이다. 개인적으로는 누군가와 이토록 오래 정을 나눈 것은 처음이기도 하거니와,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이성이기도 하다.
800일! 내 삶에 1/10에 육박하는 무게감도 무게감이지만, 가장 힘든시기의 800일을 이렇게 좋은 사람과 함께했던 것은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이다. 앞으로 그 행운이 결혼후의 삶으로도 이루어 지길 바라지만, 이건 내 혼자만의 욕심이니 어떨지 모르겠다. :)
다른 부분엔 참 까칠하고 할말 다 하고 살면서도 이런 부분에서 영 쑥맥이 되어버리는 애인때문에 여자친구가 고생이 많다. 어느정도 일이 정리가 되면 미안한 마음도 전할겸 함께 근처 바다라도 보러 가고픈 맘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