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Phomp

Phomp

이래저래 부끄럽지만, 저희 팀에서 만든 첫번째 앱이 드디어 앱스토어에 올라 왔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개발이 아니라 기획 업무를 중심으로 했고, 좌충우돌 하면서 만들다 보니 다소 부끄러운 감도 있습니다 ㅎㅎ 제품을 세상에 내놓는게 참 어렵다는걸 다시 깨닫는 기간 이였습니다.

그래도, 처음 제가 기획해서 세상에 내놓는 물건은 평소에 스스로 꼭 필요로 하던걸로 해보고 싶었고 다행히도, 이번 앱 Phomp(폼프)는 그점에 매우 충실했습니다. 평소에 2개 정도의 SNS는 늘 항상 같이 이용하고 있는데, 사진 같은 경우는 여기저기 다 올리고 싶어서(^^) 늘 여기도 올리고 저기도 올리고 그랬었는데 폼프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편리하게 쓰실 수 있도록 나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선택하는 부분을 최소화 시키려는 노력이라던지, 좀 더 ‘쓸만한’ 사진 효과는 뭐가 있을지, 또 좀 더 ‘정확한’ 사진을 전송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그래서 꼭 여러개의 SNS를 쓰시는 분이 아니더라도, 이런 노력이 좋은 효과를 발휘하며 ‘쓸 모 있는’ 앱이 되었으면 참으로 즐거울 것 같습니다.

개발을 주도하였든, 참여하였든 제품을 내놓는 맘은 참 복잡 미묘 합니다. 특히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한 web 류와 다르게 이번 앱은 참으로 더 그런맘이 각별하네요. 그래도 꾸준히 개선하고, 빠르게 움직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아마 개발에 얽힌 자세한 뒷 이야기는 곧 공개할 팀블로그에서 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앱 받으시고 맘에 드시면 리뷰 좀 꼭 부탁 드리면서 살포시 링크 남깁니다. 헤헤.

Available on the App Store

Text

나와 당신은 얼마나 친한가

미투데이에서 일하기 시작한 직후부터 고민하던 문제가 하나 있다. 나와 당신은 과연 얼마나 친밀한 것인가? 내가 저 사람보다는 당신과 친함을 알아낼 수 있는가? 그러니까 이 문제는 결국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귀결된다. 나와 당신의 관계를 수치화 할 수 있는가?

처음에는 행위 관계에 집중했다. 서로 얼마나 댓글을 주고 받는지, 미투를 나누는지, 핑백을 나누는지.. 이들에 대해서 좀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값들에 가중치를 달리하여 평가해 보았다. 하지만 이 지표는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위의 질문에 답이 될 수 없었는데, 분별력이 낮고 점수순으로 정렬하여 상위 집단을 뽑았을 때 내가 친밀하게 느끼는 집단과 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시스템의 입장에서야 직접 드러나는 행동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고, 명확한 방법이다. 실제로 댓글을 많이 달고 미투를 많이 찍고 언급을 많이 하고 소환을 많이 한다면… 그 사람은 분명 나와 친한1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지표는 모든 친한사람이 아니라 친한 사람중 특정한 사람에만 해당되는 지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헤비 하게 쓰는 사용자에서 루즈하게 쓰는 사용자까지 이런 경향은 대체로 보이는듯 하다.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없는 바에야 저런 방법 외에 친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 수 있을까? 사실 여기서부터는 나도 실제로 실험해 본 적도, 구현해 본적도 없는 - 그리고 할 수단도 없는 - 방법이지만, 이런 식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는 방법이 있다.

  • 나와 공유하는 관계가 많을 수록 그 사람은 친밀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 나에게 친구 X,Y,Z가 있고 이들 서로 모두가 친구일때, 내가 Y와 친밀하고 X,Z가 Y와 친밀하다면, 마찬가지로 난 X,Z와 친밀할 가능성이 높다
  • 친구 관계의 측정에 있어서는 변화량 보다는 누적량이 더 중요한 지표일 것이다.2
  • 특정 행동의 가중치는 사용자 별로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 즉 댓글 100개 쓰는 사람의 댓글 1개와 미투 10개 찍는 사람의 미투 1개는 다르게 평가해야 한다.
  • 페이지 방문, 댓글을 열어 보는것, 미투한 사람을 확인해 보는 것 등의 흔적 없는 행위 또한 측정에 포함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3

위에것 중에 적용할 수 있는것도, 없는 것도 있지만 내 관계를 기준으로 조금씩 실험을 해볼까 하고 있다.내가 미투를 워낙 루즈하게 사용해서 정확한 모델이 될 순 없겠지만 나름 어느정도 의미있는 발견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물론 작년부터, 절대 신공인 마음만 먹고 하지 않기 신공이 발휘중인게 문제지만..


  1. 물론 현실에서도 그렇지만, ‘내가 친하다고 느끼는’ 이 정확한 표현이다. 즉 어디까지나 친밀함에 대한 방향은 일방적 이라는것. 

  2. 예를들어, 여러 이유로 친밀도는 최근 얼마간의 변화량에 집중하는데 친한 친구일수록(/이기 때문에) 누적량이 더욱 중요할 수 있다. 소원해 지는 관계도 있으니까 좀 더 고민해야 될 듯. 

  3. 물론 이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이다. 사안에 따라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니까..